엔도 슈사쿠/한은미 옮김/시아/176쪽/1만원
「침묵」, 「여자의 일생」, 「예수의 생애」등으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일본의 대표적인 가톨릭 소설가 엔도 슈사쿠(遠藤周作·바오로·1923∼1996)가 전하는 행복론.
‘행복이란 무엇일까?’란 물음과 함께 한번 쯤 인생을 돌아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반가운 책이다.
책은 1부 ‘나를 찾아가는 길’과 2부 ‘남이라는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의 두 부분으로 나눠 ‘나’에 대한 성찰 가운데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들을 차분한 어조로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행복’이란 ‘나를 사랑하고 신뢰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한 달에 한번쯤은 비싼 옷을 사 입고,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프랑스 요리를 먹는 허영도 부려보라고 제안한다.
또 자신의 결점이나 약점을 부정하거나 숨기지 말고 온전히 인정한 후, 이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