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개발 T-DMB로 모바일 TV 서비스
교황청이 한국이 개발한 DMB 기술로 복음을 전파한다.
이르면 올 10월부터 우리나라의 지상파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기술이 도입된 교황청의 모바일 TV를 볼 수 있다. 교황청은 최근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지상파 DMB(T-DMB, 관련기사 참조)를 모바일 TV 표준으로 도입키로 결정했다.
로마 교황청의 이번 지상파 DMB 도입은 올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예방한 노무현 대통령이 교황에게 DMB 단말기를 선물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유영환 정보통신부 차관은 지난 7월 19일 교황청을 방문해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을 접견하고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 신호를 DMB로 전환할 수 있는 장치인 ‘지상파 DMB 비디오 인코더’ 증정식을 가졌다.
현재 DAB 방식의 방송을 내보내며 모바일 TV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바티칸 라디오’는 오는 10월부터 교황청에 중계소를 추가 설치해 지상파 DMB를 이용한 TV 본 방송을 개시할 예정이다.
교황청의 모바일 TV는 이탈리아 로마 전역에서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부 이정구 방송위성팀장은 “가톨릭의 심장부인 교황청이 지상파 DMB 방송을 시작하는 것은 상징성이 크다”고 의미를 밝혔다.
현재 한국, 독일, 중국(북경)이 지상파 DMB를 상용화했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중국, 남아공, 인도네시아, 가나, 네덜란드 등 10개국이 실험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T-DMB(Terrestrial 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는?
DMB는 음성·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변조, 고정 또는 휴대용·차량용 수신기에 제공하는 방송서비스로 ‘손 안의 TV’라 불린다.
이동 중에도 개인휴대단말기나 차량용 단말기를 통해 CD·DVD급의 고음질·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어 차세대 방송으로 주목받고 있다.
T-DMB는 한국에서 개발한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2005년 12월 한국에서 세계 처음으로 본방송을 시작했다.
DMB라는 약어는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T-DMB는 한국의 지상파 DMB를 지칭하는 정보통신부의 공식 약어이며 국제적으로도 인지되고 있다.
교황청이 모바일 TV 표준으로 도입한 것도 T-DMB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