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평협 ‘민족화해토론회’ 개최

입력일 2009-04-11 14:46:56 수정일 2025-06-25 09:20:38 발행일 2001-06-10 제 225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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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평협은 5월 30일 가톨릭회관에서 '새천년 민족의 일치를 위한 민족화해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여규태)는 5월 30일 오후3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새 천년 민족의 일치를 위한 민족화해토론회」를 개최했다.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 토론회, 3부 종합토론 및 제안의 순으로 진행됐다.

2부 토론회에서는 기조강연으로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한정관 신부의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교회의 역할」이 발표됐고 「민족화해와 신유박해의 교훈」, 「IT 시대의 민족화해」에 대한 토론주제가 발표됐다.

신유박해 당시의 순교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취지로 발표한 서울 평협 민족화해특별위원회 위원 이석우 평화방송 보도국 사회팀장은 「민족화해와 신유박해의 교훈」에서 신유박해 당시와 오늘날 북한사회의 종교 자유 상황이 매우 유사함을 지적하고 민족을 위한 기도, 순교정신의 계승, 조건 없는 사랑과 나눔, 남북 당국자들의 개심, 나눔과 교류 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약정토론에 나선 최홍준 한국평협 사무총장은 『신유박해를 계기로 천주교 신앙이 넓은 지역으로 확산됐다』고 지적하고 『오늘날 북한 교회가 신유박해 이후의 조선교회처럼 굳건한 뿌리 위에 자라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한 서울 평협 민족화해특별위원회 위원 이능규 한국마이크로시스템(주) 대표이사는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 시대의 특징을 개괄하고 첨단의 IT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민족의 화해와 일치에 IT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특히 남북한간의 문화적 이질감이 정보 확산속도가 빠른 IT 시대에는 더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남북의 동질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IT의 활용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에 앞서 한정관 신부는 기조강연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교회의 노력은 교회의 존재 이유요 사명』이라고 강조하고 남북 동질성 회복, 민족화해를 위한 기도, 통일 사목 기반 조성, 북한 이탈 주민과 난민 사업 지원 등 각 분야에서 교회의 기대와 역할을 설명했다.

한편 3부에서는 특별히 민족의 화해와 일치, 통일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안돼 눈길을 끌었다.

민족평화협력운동본부 대표준비위원장 오태순 신부(서울대교구 역삼동본당 주임)는 한국 JTS(이사장=법륜 스님), 국제옥수수재단(이사장=김순권), 유진벨 재단(이사장=린튼 박사) 등과 협의해 추진 중인 '민족평화협력운동'에 대해 소개하고 6월20일 창립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북방협력네트워크 대표자문위원 안경렬 신부(서울대교구 노원본당 주임)는 연해주 지역에 대한 농장 개발 사업을 통해 연해주 동포들의 정착에 도움을 주고 농장 개발을 통해 생산하는 농작물을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한국평협 지도사제 정월기 신부는 환영사에서 지난해 남북 정상 회담에도 불구하고 『정치 경제 상황과 사회적 여건은 민족 화해와 일치를 이루는데 큰 장애와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우리 교회가 지금까지 해오던 남북 화해의 모든 노력을 복음적으로 더욱 촉진해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