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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날」 관련 장익 주교 기자회견

마승열 기자
입력일 2000-06-11 04:44:00 수정일 2000-06-11 04:44:00 발행일 2000-06-11 제 2204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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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나라 기원하는 화해의 장 되길 소망”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다지는 뜻깊은 대회가 되길 바랍니다』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는 6월 25일 춘천교구 주관으로 펼쳐질「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전국대회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회가 평화의 나라를 기원하는 화해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주교는 이날 행사에서 열릴 14개 교구와 북녘땅과의 결연식과 관련, 『상징적인 행사가 아니라 결연식을 갖게 되면 앞으로 통일의 그날까지 해당 교구들은 꾸준한 관심과 기도를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또한 『남북이 통일되면 해당 교구가 결연 교구로 가서 집중적으로 헌신하며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다짐을 위해 결연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주교는 강원도 철원군 월정리역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경원선 철도가 끊어진 곳으로 남북이 단절된 모습을 생생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새벽 2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될 빛.소리 월정리 공연은 서울예전 김진희 씨의 연출로 6.25로 인한 민족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빛.소리로 재현하는 특이한 형식으로 마련돼 눈길을 끌것입니다』

그는 특히 이번 행사가 단순한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한솥밥 한식구」기금 조성, 민족 화합의 새날 새삶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교구 차원에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새벽 4시에 있을 평화의 종 타종은 6월 25일 전쟁 발발시간을 평화의 시간으로 선포하며, 온누리에 대희년을 알리는 행사입니다. 이번에 제작된 평화의 종은 1.7미터 높이에 1톤 무게로 특별히 6.25 전쟁 당시의 탄피도 상징적으로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그 종에다 평화의 기도문을 새겨놓았습니다』

장주교는 이와 함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인 이날 복음정신에 따라 6.25 당시를 회상하며 민족의 화합과 일치를 다짐하기 위해 6.25 음식인 밀개떡을 미사 전례중 성찬의 전례때 봉헌하고 이후 나누어 먹는 체험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성찬의 전례에서 잔치음식 봉헌과 함께 이날 참석자들은 참회와 희생의 증거로 낙태반대서명록, 헌혈증 등도 함께 봉헌하게 될겁니다. 이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내어준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본받아 우리 모두 「생명의 문화창달」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마련되는 것이죠 』

마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