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외신종합】인도에서 가톨릭 사제가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된데 따라 인도 오리사 지역 5개 교구내 300여개의 가톨릭 기관은 9월 6일 일제히 문을 닫고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올해 35세의 아룰 도스 신부는 9월 2일 오리사주 자무디 마을에 있는 본당 사제관에서 잠자던 중 힌두교 폭도들이 난입, 활을 쏴 희생됐다.
이 사건은 다라 싱이라는 힌두교 광신도가 한 이슬람 상인의 손을 자르고 산채로 불태워 죽이는 만행을 저지른지 불과 1주일만에 일어났다. 다라 싱은 지난 1월 밴에 타고 있던 호주 출신 선교사 가족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아룰 도스 신부의 시신은 자무디에서 300마일 가량 떨어진 발라소르의 그리스도왕 성당으로 옮겨져 3일 장례미사를 거행했다.
인도주교회의 의장인 뉴델리 대교구장 알란 바실 데 라스틱 대주교는 이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 「야만적인 살해행위」라고 비난하고 아탈 베하르 바즈파예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전체 그리스도교는 정부가 소수족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범죄가 연이어 발생한데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데 라스틱 대주교는 연방정부와 오리사 당국에게 『사건에 대해 조속한 수사를 취하고 가장 소외된 이들에 대한 이같은 야만적인 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