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저희랑 사진 좀 찍어요' 교회가 정한 청소년주일인 5월3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작은 성당에서는 청소년들의 싱그러운 웃음과 환호성이 넘쳐 흘러나오고 있었다.
국내 프로농구의 최고 스타들이라 할 수 있는 이상민(현대) 서장훈 현주엽(이상 SK) 선수를 비롯해 문경은(삼성) 신기성(나래) 조상현(나산) 조동현(대우) 정재근(SBS) 선수 등 각팀의 간판 스타들이 총망라된 이날 '고양시 청소년을 위한 농구스타 팬 사인회' 행사는 서울대교구 행신2동본당(주임=배도동 신부)이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양시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
불우이웃돕기 성금 마련을 겸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오후 12시10분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길거리농구 대회를 비롯해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3점슛 대회, 주부들의 2점슛 대회, 농구 클리닉 등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져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성당 주변에서는 본당 신자들이 준비한 먹거리 장터와 나이키의 협찬을 받은 농구용품 판매도 함께 이뤄졌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는 이 본당의 사회복지분과 위원이기도 한 SK의 박건연(아오스딩) 코치, 농구계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박씨가 청소년주일을 뜻있게 보냈으면 하는 본당 신자들의 중지를 모아낸 자리가 이날 행사였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신자 선수인 조상현(베드로) 조동현(바오로) 쌍둥이형제가 휴가 중인 동료 선수들과 함께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