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파키스탄, 이슬람 개종 강요

입력일 1998-04-19 04:46:00 수정일 1998-04-19 04:46:00 발행일 1998-04-19 제 2098호 4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법정 싸움 비화... 가족과 강제 격리
【라호레=UCAN】파키스탄에서 세 명의 여학생이 이슬람교로 개종할 것을 이슬람교도와 지방 관리들에 의해 강요됨에 따라 비난이 일고 있다.

최근 파키스탄의 한 지방 법원은 이슬람교 신자인 지주가 보호하고 있는 자신의 딸을 되찾기 위해 한 그리스도교인 부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의 패소를 결정하고 딸들을 돌려 보내서는 안된다고 결정했다.

이들 세 딸들은 지난 1월 25일 부모가 일을 나간 사이 경찰 등의 협조를 받은 지주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을 납치한 측은 이슬람교로의 개종자를 보호하는 것은 이슬람 교도로서 자신들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키스탄 교회 지도자들과 정의평화위원회 관계자들 역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정부로부터 소수 종교와 그들의 종교 자유를 보호한다는 애매한 답변만 들었을 뿐 구체적 조치는 전혀 기대하지 못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