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김하종 신부, 고국 이탈리아서 「사랑의 요리사」 발간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3-08-14 수정일 2023-08-14 발행일 2023-08-20 제 3356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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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의 대부’ 자전적 에세이
“한국인 아름다움 알리고 싶어”

8월 1일 이탈리아 로마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사랑의 요리사」 북콘서트 중 김하종 신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주교황청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오블라띠 선교 수도회)가 고국 이탈리아에서 자전적 에세이 ‘사랑의 요리사’(Chef per amore)를 펴냈다.

책 출간에 맞춰 이탈리아를 방문한 김 신부는 8월 10일 주교황청 한국대사관(대사 오현주 그라시아)이 책 출간을 기념해 마련한 북콘서트에서 “한국과 한국인들이 아름다워서 그 아름다움을 이탈리아에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안나의 집은 후원만으로 운영되는데, 그럴 수 있을 만큼 한국 사람들은 따뜻하고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다”고 밝혔다.

북콘서트는 저자와의 대화, 한국 사진 전시회, 한국 예술인 공연, 한식 시식행사 등으로 이뤄졌으며 정연정(티모테오) 신부(교황청립 로마 한인 신학원 원장) 등 한국과 교황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신부는 SNS를 통해 이날 행사를 알리며 “아시아와 사람들과 사랑에 빠진 남자에 관한 내용”이라고 책을 소개했다. “50년 전에 시작한 꿈을 선물하는 책”이라고 덧붙인 그는 “그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 ‘노숙인들의 대부’로 불리는 김 신부는 1990년 한국에 온 후 성남의 빈민사목에서부터 안나의 집에 이르기까지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다양한 복지 지원에 힘써왔다. 안나의 집은 26년째 운영 중이다.

한국에서는 「순간의 두려움 매일의 기적」(2020), 「사랑이 밥 먹여 준다」(2021)를 출간했다. 특별히 「순간의 두려움 매일의 기적」에서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안나의 집을 통해 경험한 기적 같은 나눔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김 신부는 그간 호암상 사회봉사상(2014), 포니정 혁신상(2018), 만해대상 실천대상(2021) 등을 수상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