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대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연수 통해 활동 방향 모색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3-02-21 수정일 2023-02-21 발행일 2023-02-26 제 3332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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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생태환경 활동가들 ‘생태적 삶’ 함께 외쳐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방안
생태영성학교 명칭 등 논의

2월 18일 대구 남산동 대교구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구대교구 본당 생태환경위원회 위원 연수에서 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임성호 신부(앞줄 가운데)와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임성호 베네딕토 신부)는 2월 18일 대구 남산동 대교구청 별관 대강당에서 각 본당 생태환경위원회 위원들과 교구 생태환경 활동 방향성을 모색하는 연수를 마련했다.

‘찬미받으소서 10년 여정’(2021~2030년)을 살아가고 있는 대구대교구는 생태환경 활동을 활성화하고 체계화하고자 지난 1월 ‘생태환경 및 농어민사목부’(부장 임성호 신부)를 신설했다. 참석자들은 생태환경 및 농어민사목부를 중심으로 어떻게 생태환경 활동을 펼쳐나갈지 머리를 맞댔다.

연수에서 참석자들은 모든 사람이 하느님, 이웃, 자연, 사회 등 모든 것과 연결돼 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의 통합적 생태론을 되새겼다. 또 교구가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접근이 효과적일지 고민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생태영성학교를 개설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연수 중 참석자들은 온라인을 활용해 교구 생태영성학교 명칭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기도 했다.

각 본당 생태환경위원회 활동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현재 교구에는 총 164개 본당 가운데 42개 본당에 생태환경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각 대리구별 연합체 조직도 추진되고 있다.

임성호 신부는 “우리의 방향성은 현재와 미래의 연결성 안에서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한 통합적 생태론에 맞춰져 있다”라며 “우리 교구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각 본당 생태환경위원회를 통해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등을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논의에 앞서서는 전임 교구 생태환경위원장 김호균 신부(마르코·까말돌리 수녀원 전례담당)의 특강이 마련됐다. 김 신부는 교회의 벽을 넘어 어떻게 생태회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제안했다. 김 신부는 “생태적 삶을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에는 갈등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도 친교를 이뤄내야 한다”라며 “부드럽고 겸손하게, 밝고 기쁘게 생태적 삶의 당위성을 전하는 것이 진정한 가톨릭 생태환경 활동가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