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사폐소위 2022 음악회 ‘평화를 말하다 생명을 노래하다’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2-10-12 수정일 2022-10-19 발행일 2022-10-16 제 331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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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폐지는 인간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

가수 이은미씨(무대 가운데 왼쪽)와 장필순씨(이은미씨 오른쪽)가 10월 6일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다리 소극장에서 개최된 ‘세계 사형폐지의 날’ 20주년 기념 작은 음악회에서 노래하고 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요한 사도 주교)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세계 사형폐지의 날’ 20주년 기념 작은 음악회 ‘2022 평화를 말하다 생명을 노래하다’를 10월 6일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다리 소극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가톨릭신문사(사장 김문상 디오니시오 신부)와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현대일 루도비코 신부)가 후원했다.

임재성 변호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에는 가수 장필순·이은미씨가 무대에 올랐으며, 되도록 많은 이들이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도록 수어 통역과 휠체어 석을 제공했다. 또한 콘서트 현장 참석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주교회의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했다.

현대일 신부는 음악회 인사말을 통해 “사형을 종신형으로 바꾸는 것은 현재 세계적인 추세”라며 “사형수가 한 평 정도 되는 공간에서 생활하는 동안 반성의 기회를 줘야 하고, 만일 사형 판결에 오심이 있다면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력을 폭력으로 갚아서는 안 되고, 사형폐지는 인간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일 신부가 10월 6일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다리 소극장에서 개최된 ‘세계 사형폐지의 날’ 20주년 기념 작은 음악회에서 사형제 폐지의 당위성을 말하고 있다.

장필순씨 역시 “풀 한 포기라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형제 폐지 필요성을 여기 계신 분들이 가족과 가까운 이웃에게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10월 7일에는 제20회 세계 사형폐지의 날 기념식이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기념식은 여야 국회의원 34명,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를 비롯한 14개 단체로 이뤄진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연석회의가 공동주최했다. 이날 기념식 참가자 전체는 결의문을 통해 “국회의원들과 종교·인권·시민단체들은 사형제도가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선언하고 끝까지 사형제 폐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