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마음선교수녀회(상)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2-10-11 수정일 2022-10-11 발행일 2022-10-16 제 3314호 4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예수마음기도’ 피정 사도직 수행

예수마음선교수녀회가 2013년 3월 경기도 파주 문산에서 의정부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 주례로 축복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예수마음선교수녀회 제공

예수마음선교수녀회(대표 권민자 벨라뎃다 수녀, 이하 수녀회)의 설립 목적은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영적인 삶을 이웃에게 전하여 그들이 성령의 은혜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라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지속적으로 느끼며 살 수 있도록 영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회헌 제1장)

수녀회는 하느님보다 하느님의 일에 치중하는 이 시대에 하느님을 섬기는 기도 생활에 영적으로 투신하고자 설립됐다.(회헌 제2장 제2조 참조) 이를 위해 수녀회는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피정 사도직을 교회 안에서 수행한다.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기도는 50분 동안 짧은 기도문을 반복해서 바치고 10분간 주어진 성경을 읽는 한 시간의 기도다. 이 기도를 통해 예수님과의 만남이 이뤄지고 지속적으로 바칠 때 하느님과 깊은 일치를 이루게 된다. 이 기도는 수녀회 대표인 권민자 수녀에 의해 시작됐다.

짧고 단순한 기도를 바치며 매 순간 하느님께로 향하는 이 기도는 교회 내 여러 사람의 필요와 요청에 의해 피정 형태로 발전돼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교회 안에 전해지기 시작했다. 이어 10여 년이 흘러 2004년 예수마음기도는 주교회의에서 ‘유사영성운동’에 대응하는 가톨릭교회 기도의 하나로 인정을 받았다.

예수마음기도가 시작된 지 20여 년이 돼 갈 무렵 이 기도를 널리 알리기 위한 수도회 설립이 요구됐다. 권민자 수녀는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해 기도를 하면서 그 당시 주교회의 의장이었던 강우일(베드로) 주교에게 자문을 구했고 강우일 주교는 예수마음기도를 통해 하느님 안에 새로 태어나는 여정을 적지 않은 이들이 누렸음을 익히 알았기에 예수마음기도를 위한 수도회 설립에 흔쾌한 동의와 지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경기도 파주 문산에서 2013년 3월, 의정부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의 축복미사로 ‘예수마음선교수녀회’가 마침내 시작됐고 그해 7월, ‘예수마음선교수녀회 정관 및 회헌’이 인준된 후 2022년 공립단체로 승인받았다.

수녀회는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피정 사도직의 기틀로 세워진 ‘문산 예수마음피정의 집’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예수마음기도를 전하고 있으며 국내외 본당과 수도단체의 요구에 응답하며 지속적으로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피정을 지도하고 있다. 아울러 2021년에는 경기도 여주에 수녀회 수련소가 수원교구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축복됐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