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대교구 청년청소년국 ‘2022 청년학교’ 시작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2-09-05 수정일 2022-09-06 발행일 2022-09-11 제 3310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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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말씀에 다시 힘 얻는 청년들 “신앙 열정 되살려요”
12월 7일까지 매주 수요일 성경·교의·윤리 교육

대구가톨릭대 가톨릭신학원장 박병규 신부가 8월 31일 청년학교 첫 강의에 모인 청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일미사를 빠지지 않지만, 이게 다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왔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가톨릭신자라고 말하지만, 정작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황수영 에스테르)

“유아세례를 받았지만, 신앙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고3 때부터 냉담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믿는 하느님은 어떤 분이시며 신앙이 무엇인지 알고 싶고, 무엇보다 교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신청했습니다.”(김준석 라우렌시오)

8월 31일 오후 7시30분 대구 남산동 대구가톨릭대학교 가톨릭신학원 강의실. 대구대교구 청년청소년국(국장 문창규 베드로 신부)이 개설한 ‘2022 청년학교’ 첫 강의가 시작됐다. 행사나 신심활동보다는 신자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교회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 청년들에게 더 절실하겠다는 생각에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청년청소년국은 대구가톨릭대학교 가톨릭신학원(원장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과 협업해 12월 7일까지 총 15주 동안 매주 수요일 저녁 이곳에서 성경, 교의, 윤리 등에 대한 전문 교육을 진행한다.

이날 모인 청년들은 첫날 성경 강의를 맡은 가톨릭신학원장 박병규 신부와 거침없이 질문하고 답했다. 오고 가는 다른 생각들 가운데 서로 경청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박병규 신부는 “성경이 말하는 가치는 하느님의 각각 다른 피조물들이 제 종류대로 조화롭게 살라는 것”이라며 “성경 말씀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한번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창규 신부는 “코로나19로 청년들이 신앙생활로부터 멀어지는 유혹을 받는 상황에서 신앙 콘텐츠에 갈증을 느끼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청년학교를 시작했다”며 “이번 청년학교를 통해 청년들이 교회 가르침을 좀 더 전문적이고 깊이 있게 배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혼란과 다양한 유혹을 신앙의 힘으로 당당하게 맞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