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대교구 청년들, 잘츠부르크대교구서 교류모임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2-07-26 수정일 2022-07-26 발행일 2022-07-31 제 330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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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오스트리아 청년들, 깊은 신앙 대화 나누며 ‘경청’
교구 간 자매결연 54년째
2005년부터 청년들 왕래
시노드·가정숙박 등 진행

대구대교구와 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교류행사 중 7월 18일 시노드 모임에 앞서 잘츠부르크대교구장 프란츠 라크너 대주교(둘째 줄 가운데)와 대구대교구 청년청소년국장 문창규 신부(라크너 대주교 왼쪽) 등 참가 청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교구 청년청소년국 제공

대구대교구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들이 4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들은 7월 14~20일 6박7일간 잘츠부르크에서 교류모임을 진행했다. 대구에서 참가한 청년과 사제 등 20명은 오스트리아 청년들의 가정에서 숙박체험을 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신앙 대화를 나눴다. 뿐만 아니라 이번 모임에는 세계주교시노드 진행과정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리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1968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어온 대구대교구와 잘츠부르크대교구는 2005년 독일 쾰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양국 청년들이 2~3년마다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는 교류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2018년 대구에서의 모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모임이 취소됐고, 이번에 잘츠부르크에서 재개됐다.

14일 출국한 한국 참가단은 15일 잘츠부르크 탁삼(Taxham)성당에서 잘츠부르크대교구장 프란츠 라크너 대주교 주례로 환영미사를 봉헌했다. 미사가 봉헌된 탁삼성당은 1970년부터 대구대교구 사제가 상주하는 ‘코리아젠트룸’(Korea Zentrum)이 개설된 곳이다. 이날부터 대구 청년들은 현지 홈스테이 가정에 숙박하며 문화와 신앙을 교류했다.

특히 이번 모임에는 한국과 오스트리아 청년들이 함께 참여하는 시노드 과정이 열려, 양국 젊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대한 깊은 생각을 경청할 수 있었다.

양국 청년들은 청년센터인 마르쿠스 홀에서 18~20일 시노드 과정을 진행했다. 시노드에서 주어진 질문은 크게 세 가지로 ▲동반자 ▲교회 내에서의 청년 ▲전례에 참여하는 청년이었다.

청년들은 첫 모임에서 주어진 질문에 대해 그룹별로 나누고, 두 번째 모임에서는 각 그룹의 나눔 결과에 대해 듣고 평가했다. 세 번째 모임은 지난 두 모임을 통해 느낀 점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20일까지 잘츠부르크에서 교류행사를 마친 대구 참가단은 뮌헨 성지순례를 한 뒤 23일 귀국했다.

교류모임에 함께한 대구대교구 청년청소년국 차장 김주현(알베르토) 신부는 “이번 시노드에서는 한국 젊은이들 입장에서 평소 생각할 수 없었던 다양한 주제의 나눔도 있어 기억에 남는다”며 “우리 청년들이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좀 더 능동적으로 사회문제에 반응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대교구와 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교류모임은 2년 뒤인 2024년 대구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7월 19일 대구대교구와 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들이 시노드 모임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구대교구 청년청소년국 제공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