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명동밥집 방문자 대상 ‘찾아가는 마음돌봄 프로그램’ 진행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2-07-12 수정일 2022-07-12 발행일 2022-07-17 제 3303호 5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차바우나 신부(왼쪽에서 두 번째)가 7월 1일 명동밥집 방문자와 마주 앉아 ‘찾아가는 마음돌봄 프로그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센터장 차바우나 바오로 신부, 이하 센터)가 명동밥집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 주는 ‘찾아가는 마음돌봄 프로그램’(이하 마음돌봄)을 진행했다.

센터가 6월 22일, 24일, 29일, 7월 1일 오전 10시~오후 3시에 총 4회 진행한 마음돌봄은 센터에서 양성된 ‘마음돌봄 예술작가’, 자살예방 활동가들이 명동밥집 방문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경청과 지지를 통해 육체의 허기를 넘어 마음의 허기를 채워 주기 위해 마련됐다. 명동밥집 방문자들은 독거노인, 노숙인, 1인 가구 세대로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 고립감, 무기력 등 후유증을 호소하는 등 정서적 관리가 어려운 이들이 대부분이다.

센터는 하루에 반려식물 100개씩을 나눠 주며 화분 돌봄 방법을 교육하고 이름을 함께 지었다. 이 과정에서 명동밥집 방문자들이 생명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힘든 일상을 견디어 낼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마음돌봄 예술작가들은 명동밥집 방문자들과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평소에 대화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이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듣고 상담했다.

마을돌봄에 상담자로 나선 차바우나 신부는 “명동밥집은 처음부터 밥만 주는 곳이 아니라 마음을 채워 주는 곳을 목표로 시작했다”며 “마음을 열지 않고 손사래를 치면서 대화를 주저하던 분들도 마음돌봄에 한번 찾아오고 나면 딱딱했던 얼굴 표정이 풀리고 가슴에 담아둔 온갖 이야기를 풀곤 한다”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