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주영 주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2-06-14 수정일 2022-06-14 발행일 2022-06-19 제 329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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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종식과 남북 화해 위해 기도해야”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주영(시몬) 주교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전쟁종식과 남북의 화해·일치를 위해 마음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마음을 모아(마태 18,19) 평화의 길로’를 주제로 한 담화에서 김 주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언급하며 “시대를 막론하고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그 사회의 약자들”이라며 “우리 한국천주교회는 남북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비참하기 그지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하여 온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쟁을 예방하기 위해 군비경쟁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주교는 “북핵 문제와 동북아시아의 불안정성으로 말미암아 근래에 와서 엄청난 규모로 이루어진 각국의 국방비 증액도 이 지역의 군비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군비경쟁은 가난한 약자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는 ‘인류의 극심한 역병’이라고 표현한 교회의 가르침을 되새겨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교회가 추구하는 평화의 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주교는 “하느님의 능력을 믿는 교회는 ‘힘의 균형’을 넘어서는 진정한 평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며 “새로 출범한 우리 정부가 신뢰를 토대로 한 대북 정책을 기조로 남북이 소통하고 통일을 향한 평화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