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故 최재필 신부 장례미사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2-06-08 수정일 2022-06-08 발행일 2022-06-12 제 3298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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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한평생 헌신한 이 사제를 기쁘게 맞아주소서

청소년문화원장 맡으며
교구 청소년 사목 위해 노력

5월 30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고(故) 최재필 신부 장례미사 중 이성효 주교가 고별식을 거행하고 있다. 교구 홍보국 제공

교구 청소년 사목에 헌신했던 고(故) 최재필 신부(안드레아·원로사목자)의 장례미사가 5월 30일 오전 10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교구 사제단과 유가족, 신자들이 함께한 미사에서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먼저 신부님을 교회에 보내주시어 사제의 소임을 다할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하느님께서 신부님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평화의 은총을 내려달라”고 청했다.

계속해서 이 주교는 “최 신부님은 맑은 영혼을 지닌 분이셨고 주님께 대한 깊은 믿음을 가지고 언제나 사제직을 큰 축복의 선물로 여기며 깨어 기도하셨다”며 “또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셨다”고 회고했다.

“신부님처럼 늘 깨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선행과 자선 나눔과 섬김, 겸손과 온유의 길을 걷자”고 신자들에게 당부한 이 주교는 “자비하시고 전능하신 하느님께 신부님을 맡겨드리고 성모님 전구를 청하자”고 말했다.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거행된 고별식에서 고별사는 동창 대표 홍승식 신부(아우구스티노·원로사목자)가 맡았다.

홍 신부는 초등학교 시절 같이 복사를 선 일, 산불을 내 혼이 난 일 등 옛 시절을 들려주며 “비록 지금은 아쉽고 슬프지만, 주님께서 신부님을 기쁘게 반겨 맞아주실 것을 믿기에 우리는 마음속으로 웃으며, 기쁘게 신부님을 보내드리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장례미사 후 운구행렬은 수원교구 성직자 묘역인 안성추모공원으로 향했고 성직자 묘역에서는 이용훈 주교 주례로 ‘무덤 축복식 및 하관 예식’이 거행됐다.

1979년 사제품을 받은 최재필 신부는 교구 가톨릭 농촌사회 지도자 교육원 보좌로 사목활동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죽산·왕림·서둔동·비전동·송탄·신흥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했으며, 그 외 가톨릭청소년문화원 원장, 분당 정자 청소년수련관 관장을 역임하며 교구 청소년 사목 활성화에 열정을 쏟았다.

특히 1997년 교구 가톨릭청소년문화원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 후 청소년 관련 지도자 학교를 개설하고, 청소년 세미나 개최, 청소년 율동 교재 기획 제작,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 등으로 청소년 신앙심 고취에 힘썼다.

2015~2019년 단내성가정성지 전담을 지낸 최 신부는 2019년 원로사목자로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지난 5월 28일 선종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