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교구, 새 대전교구청사 봉헌미사 거행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06-07 수정일 2022-06-08 발행일 2022-06-12 제 3298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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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시민 위한 열린 공간 되길”
건립 기여자 9명 감사패 수여
복음화 열정·공동선 증진 지향
친환경 구조로 탄소중립 실천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가 5월 31일 세종 대전교구청사 봉헌미사 중 성 김대건 신부상에 분향을 하고 있다.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가 5월 31일 세종 대전교구청사 봉헌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가 5월 31일 세종 대전교구청사 봉헌미사 중 벽에 도유를 하고 있다.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가 5월 31일 세종 대전교구청사 봉헌미사 중 교구청 마당을 돌며 분향을 하고 있다.

대전교구는 5월 31일 오전 11시 세종특별자치시 국책연구원5로 12 현지에서 대전교구청 봉헌미사를 거행했다.

세종시에 새 교구청사를 마련한 대전교구는 교구청을 대전 용전동에서 세종으로 이전하고 지난해 1월부터 세종 교구청사에서 모든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봉헌미사는 교구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 주례로 교구 총대리 한정현(스테파노) 주교를 비롯해 한국 주교단과 대전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했고, 미사 중 봉헌식과 축하식이 진행됐다.

봉헌식은 성인 호칭 기도와 봉헌 기도에 이어 교구청 벽 도유와 제대 분향 등으로 이어졌다. 영성체 후 마련된 축하식에서는 교구청 건립에 기여한 9명의 은인들에 대한 감사패 수여와 축사가 마련됐다.

김 주교는 봉헌미사 강론을 통해 “새 교구청사는 바로 신자 여러분들의 집”이라며 “모든 교구민들이 함께 기도하고 봉헌한 결과물”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교구청을 찾아오는 분들이 행정 공간이 아니라 기도를 위한 공간을 먼저 만나길 바란다”며 “교구청이 신자들에게는 기도하는 공간, 신자가 아닌 분들에게는 천주교를 느끼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축사를 통해 “새 대전교구청사가 신자들에게는 물론 시민들에게도 휴식을 제공하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을 기대한다”며 “수많은 분들의 수고와 노력의 덕분으로 새 교구청이 복음화에 힘쓰는 중심적인 장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봉헌된 새 대전교구청사는 대지 1만6000㎡에 교구청사동(대건관)과 사제관동(양업관), 주교관동(다블뤼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구청사동은 지하 1층에 지상 4층으로 연면적 9528㎡ 규모다. 지난 2019년 4월 기공, 2020년 12월에 완공됐다.

교구청사동이 안고 있는 대건 광장 한 쪽에는 교구 주보인 루르드의 성모를 모신 성모당이 자리했고, 성모당 제대에는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새 교구청사는 교구 시노드의 정신을 바탕으로 교회 내적으로는 복음화의 열정과 시노달리타스의 정신을, 세상으로는 공동선을 증진하는 열린 교회를 지향해 설계됐다.

또 친환경적인 구조를 지향해 지열과 태양열로 대부분의 에너지를 공급해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