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생태운동 최우수 대곡본당 비결 "실천한 만큼 보상하며 참여 유도”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2-05-03 수정일 2022-05-03 발행일 2022-05-08 제 3293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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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생태환경운동 모범본당 시상
우수상에 덕수·봉곡본당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왼쪽에서 두 번째)가 4월 27일 생태환경운동 모범본당 시상식에서 최우수상 대곡본당(맨 오른쪽), 우수상 덕수본당(조 대주교 오른쪽)과 봉곡본당 대표에게 상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교구 생태환경운동 최우수 모범본당에 대곡본당(주임 김병수 루카 신부), 우수 모범본당에 덕수본당(주임 장우영 요셉 신부)과 봉곡본당(주임 임성호 베네딕토 신부)이 선정됐다.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4월 27일 오후 3시30분 대교구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각 본당 대표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생태환경운동이 전 본당으로 확산되기를 당부했다.

대구대교구는 지난해부터 10년 동안 장기 사목 계획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교구는 ‘찬미받으소서 여정’ 또한 7년이 아닌 10년 장기 사목 계획을 세워 보내고 있다.

여정을 시작하면서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위원장 하춘수 베드로)와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김호균 마르코 신부)는 여정에 동참하는 교구 내 본당의 실천사례를 지난해 12월까지 모집했다. 모집 내용을 바탕으로 생태환경운동을 구체적으로 실천한 모범본당을 심사하고 이날 시상했다.

조 대주교는 “수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본당 신자들에게 파급효과가 있어야 한다”며 “옷을 오래 입거나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는 등 소비를 줄이고 덜 쓰는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대곡본당은 교구 방침에 앞서 2020년부터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특별기간을 보내기로 하고 ▲찬미받으소서 기도하기 ▲쓰레기 줄이기 ▲계단 오르기 ▲동절기 실내온도 1도 내리기 등 9가지 실천사항을 지키도록 해왔다. 본당은 신자들이 생태환경운동의 당위성에 공감하도록 특강과 기도를 통해 마음을 모았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지키면 화장지나 마스크로 교체해주는 등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생태환경운동이 지속가능한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신자들의 실천 패턴을 분석, 잘된 점과 보완할 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곡본당 조관훈(빈첸시오) 총회장은 “분리배출 등에는 참여율이 높았지만, 쓰레기 줄이기나 대중교통 이용, 기도에는 실천율이 낮았다”며 “미래를 위해 불편과 친숙해지고 나눔과 뺄셈 문화를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