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목동본당, 자립준비청년 돕기 위해 힘 모아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2-03-15 수정일 2022-03-15 발행일 2022-03-20 제 3286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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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설립 50주년 맞아
‘엘리야의 빵조각’ 모금 실시

서울 목동본당 3월 13일 주일 오전 9시 미사에 참례한 신자가 본당 설립 50주년 기념으로 실시하는 ‘엘리야의 빵조각’ 모금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 목동본당(주임 강귀석 아우구스티노 신부)이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아 ‘자립준비청년’(구 보호종료아동)을 돕기 위한 ‘엘리야의 빵조각’ 모금을 실시하고 있다.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사정으로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던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세상으로 나와 홀로 생활을 책임지는 ‘자립준비청년’이 된다. 목동본당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시설을 떠나 바로 자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감안해 자립 기금을 모아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목동본당은 2월 20일자부터 주보 공지를 한 뒤 성당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모금함 위에는 기부하는 특별한 사연이나 지향을 적을 수 있는 메모지도 준비해 놓았다.

‘엘리야의 빵조각’이라는 모금 명칭은 구약성경 열왕기 상권 17장 8-16절 ‘엘리야가 사렙타 과부에게 기적을 베풀다’에서 따온 것이다. “그 여인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다. 과연 그 여자와 엘리야와 그 여자의 집안은 오랫동안 먹을 것이 있었다. 주님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단지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에는 기름이 마르지 않았다”(1열왕 17,15-16)라는 말씀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을 따를 때 놀라운 은총을 체험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엘리야의 빵조각’ 모금은 6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모금된 금액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전달된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