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 종교계 "평화를 위한 연대” 촉구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03-07 수정일 2022-03-08 발행일 2022-03-13 제 328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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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평화회의·가톨릭기후행동·작은형제회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고 즉각 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주교를 비롯한 국내 7개 종단 연대기구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orea Conference of Religions for Peace, 이하 KCRP)는 2월 28일 성명을 발표, “전쟁과 총칼은 평화를 파괴하는 야만적 수단”이라며 “러시아의 침략은 수많은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희생시키고 있고, 그 어떠한 이유나 목적도 인간의 생명에 우선할 수 없다”고 전했다.

KCRP는 특히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선량한 국민”이라면서 “정의로움은 약자를 보호하는 데 있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가장 강력한 의사는 평화를 위한 인류의 위대한 연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기후행동도 같은 날 성명을 발표, “허다한 명분을 들먹이며 전쟁을 일으키는 정치인들을 규탄한다”며 “러시아가 즉각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고 이를 위해 세계정치인들이 협력하여 평화를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가톨릭교회와 정교회가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작은형제회는 성명에서 “전쟁은 재앙”이고 “무차별 파괴를 자행하는 모든 전쟁 행위는 하느님을 거스르고 인간 자신을 거스르는 범죄”라면서 “어떠한 명분으로도 폭력과 전쟁으로 얻는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