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22 탈핵대선연대, ‘신한울 3·4호기 건설 백지화’ 전국 행동 펼쳐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01-25 수정일 2022-01-25 발행일 2022-01-30 제 3280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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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건설 백지화 약속 지켜라” 정치권에 촉구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 등 20여 곳서 기자회견·1인 시위
“신규 핵발전소 용납해선 안 돼” 대선 후보들에게 강력 요구

2022 탈핵대선연대는 1월 19일 신한울 3,4호기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동시다발 전국 행동을 진행했다. 2022 탈핵대선연대 제공

‘2022 탈핵대선연대’는 1월 19일 전국 각지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동시다발 전국 행동을 진행했다.

탈핵대선연대는 이날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을 비롯해 부산시청, 강원 삼척과 횡성, 경남 밀양과 경주, 울진, 전북 고창 등 전국 20여 곳에서 기자회견과 1인 시위 및 피케팅을 실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통해 “20대 대선에서 핵발전의 위험은 경시되고 오히려 핵발전이 기후위기의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안전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핵발전소 건설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날 울진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핵으로부터안전하게살고싶은울진사람들’은 “신한울 3·4호기는 울진 9·10호기의 또 다른 이름으로 전 세계적으로 10기가 되는 핵발전소가 한 지역에 몰려 있는 경우는 없다”며 “이는 결코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현재 탈핵과 관련한 논쟁의 중심에는 경북 울진에서 추진되다가 현 정부가 취소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문제가 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 11기도 연장 가동하면 2030년까지 40%의 탄소 감축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탈핵대선연대는 이와 관련해 “유력 대선 후보들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천명하고 백지화 약속을 철회하는 등 신규 핵발전소 건설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며 “주요 대선 후보들에게 신한울 3·4호기 건설 백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탈핵대선연대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11일 각당 대선 후보들에게 보낸 질의서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백지화와 설계 수명 완료 핵발전소의 영구 정지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탈핵대선연대는 또 기후위기비상행동과 공동으로 1월 2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20대 대선, 기후정의의 눈으로 탈핵을 말하라’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총 7명의 발제자가 탄소중립과 핵발전, 핵폐기물, 재생에너지 등과 관련된 대선 탈핵 정책을 논의했다.

천주교를 비롯해 불교와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등 5개 종교 주요 환경단체들의 연대체인 종교환경회의도 1월 24일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