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2021 주님 성탄 대축일 메시지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1-12-22 수정일 2021-12-22 발행일 2021-12-25 제 3275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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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님 은총으로 모든 시련을 이겨낼 것입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고 “시노드 정신을 살기 위해 무엇보다 먼저 지난날 교회가 짊어지고 온 성직자 중심적이고 권위적인 문화의 무게를 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감염병 대유행과 같은 전 세계적 비극은 우리가 모두 한배를 탄 인류 공동체라는 인식을 강렬하게 불러일으켰다”며 단합과 일치를 위해 현재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성찰하고 하느님의 선함과 인류 공동선에 대한 믿음과 희망 안에 머물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 주교는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요한 1,16)를 주제로 한 성탄 메시지에서 “특히 현재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시련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모든 시련을 이겨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더불어 이 주교는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로 이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면서 “지금도 정부와 국민의 노력으로 일상이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점진적으로 신앙생활의 활력을 도모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금 우리 교회는 모든 계층과 개인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존중과 경청, 봉사를 통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을 요청받고 있다”고 언급한 이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계주교시노드 소집은 이런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주교는 “시노드 정신의 실현을 위해 교구는 모든 이가 참여하여 기도하고, 경청하며 함께 식별하는 다양한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교구와 함께 걸으며 대화와 나눔의 장에 함께하며, 복음화 사명에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교회 구성원으로서 친교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이 주교는 ‘함께 걷는 길’을 재차 강조하며 “온갖 시련으로 아파하는 지구와 모든 피조물에게 생명과 사랑, 평화와 선의 복음을 선포하고자 하는 모든 이와 함께 연대하며 한 걸음 한 걸음 희망의 빛을 향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올해 주님 성탄 대축일 메시지는 동영상으로 제작 배포돼 12월 24일부터 수원교구 홈페이지와 유튜브 ‘천주교 수원교구’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2021년 12월 25일 수원주보 특집호에서는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