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이란 무엇인가. 많은 가톨릭 신자들은 신학을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분석하는 어려운 학문으로 생각한다. 일반적인 사상의 흐름과는 괴리가 있고, 성직자 양성을 위한 학문이자 사제·수도자의 전유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상 신학은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하느님을 믿고 따르며 함께 살아가는 인간과 그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신학은 하느님을 연구하는 이들만의 분야가 아닌, 하느님을 따르고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삶의 지식이자 기준이다.
최근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들을 중심으로 출간된 「가톨릭 신학을 소개합니다」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고민의 결과물이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신학의 ‘대중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에서 나온 첫 번째 책이다.
이 책을 기획한 박병규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가톨릭신학원장)는 「가톨릭 신학을 소개합니다」가 평소 성경에 관심 없던 신자들도 읽을 수 있는 가톨릭 신학 입문서라고 소개했다.
“가톨릭 신자라면 오랜 세월 정리된 가톨릭교회의 핵심적 가치들을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교회가 하느님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해 왔는지, 신학에는 어떤 분야들이 있는지 알면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되겠지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계시하신 ‘진리’가 내 안에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다면, 세상의 어떤 논쟁이나 유혹들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신앙적 가치에 따라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