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동 목성동주교좌본당, 안동읍공소 100주년 기념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1-12-07 수정일 2021-12-07 발행일 2021-12-12 제 3273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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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싹 틔운 복음의 씨앗 풍성한 열매를 맺다
본당 뿌리인 공소 역사 살피고
신앙의 모범 본받을 것 다짐

안동 목성동주교좌본당이 12월 5일 봉헌한 안동읍공소 설립 100주년 기념미사에서 교구장 권혁주 주교(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권 주교 왼쪽), 본당 주임 김종섭 신부(두봉 주교 왼쪽)가 신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됐다.

안동 목성동주교좌본당(주임 김종섭 신부)은 공동체의 뿌리인 ‘안동읍공소’ 설립 100주년을 맞아 12월 5일 오전 10시30분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목성동주교좌본당은 2027년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기에 앞서 올해 100년이 된 안동읍공소 역사를 먼저 살펴보고, 이를 디딤돌 삼아 기억과 감사, 성찰과 다짐, 배움과 실천으로 거듭나는 100주년 준비의 7년 여정을 시작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미사를 봉헌하게 됐다.

권혁주 주교는 강론에서 “목성동주교좌본당은 안동읍공소 설립 100주년을 본당 설립 100주년을 준비하는 7년 여정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7년 여정은 보편교회가 올해부터 시작하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권 주교는 “성령 안에서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고 모든 피조물과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는 여정에 앞장서, 하느님 보시기에 보다 더 아름다운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939년 5월 28일 당시 안동본당(현 목성동주교좌본당)이 촬영한 초대 주임 서정도 신부 송별 기념사진. 본당 초창기 모습을 보여준다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가 12월 5일 안동 목성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안동읍공소 설립 100주년 기념미사에서 신자들에게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안동지역에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순교자 후손들이 뿌리를 내리면서 복음의 씨앗이 싹 틔워졌다. 이후 형성된 크고 작은 신앙 공동체들은 1921년 설립된 안동읍공소와 함께 1927년 안동본당(현 목성동주교좌본당)으로 승격하게 됐다. 1969년에는 안동교구가 설정되면서 안동본당은 교구 주교좌본당으로 발전했다.

본당은 7년 여정을 시작하며 지난 10월 14일 안동읍공소 설립 100주년 감사기도문을 만들어 교구장 인준을 받았다. 또 지난 100년 역사를 간추린 「안동읍공소 이야기」를 발간해 기념미사 중 봉헌했다.

기념미사에는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도 함께해 축하인사를 나눴다. 또 100년 전 안동읍공소 설립과 발전에 영향을 끼쳤던 갈전·신덕·도양·와룡·명동공소의 신자들을 초대해 기쁨을 함께했다.

두봉 주교는 “지난 100년 동안 믿음이 이어진 것은 주님의 은총이면서, 선배 신앙인들이 모범을 보여 잘 살아왔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열심히 살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모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