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범계본당, 백신 기금 1000만 원 기부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1-11-09 수정일 2021-11-09 발행일 2021-11-14 제 326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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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범계본당 김정태 총회장(오른쪽)과 황계득 소공동체위원장이 백신 나눔 성금 봉헌 후 정성진 신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 신자가 SNS로 다른 신자를 초대해 사도행전, 서간, 요한 묵시록을 릴레이식으로 읽어나간 통독의 힘이 어려운 이웃에게 백신을 전하는 나눔으로 번졌다.

제2대리구 범계본당(주임 정성진 신부)은 11월 7일 교중미사 중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기념 코로나 백신 기증 봉헌식’을 거행하고 1000만 원의 성금을 봉헌했다.

이 기금은 ‘덕분에 성경통독’ 운동을 펼치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신앙생활에 말씀을 통한 새로운 전기를 일으켰던(가톨릭신문 수원교구 8월 29일자 1면) 본당이 운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조성했다. 말씀으로 하나 됐던 본당 공동체가 그 열정을 모아 “코로나19 백신은 모든 사람, 특히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 호소에 응답한 것이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본당이 희년을 보다 뜻깊게 보내자는 뜻도 담겼다.

본당은 지난 8월 15일 1000만 원을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고 두 달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금액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평신도주일에 봉헌식을 준비한 것은 이런 신자들의 노력을 북돋우는 의미이기도 하다. 본당은 이 기금을 교구 ‘사랑의 백신 나누기 운동’을 주관하는 사회복음화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성진 신부는 “작은 나눔이지만 가난한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기를 바라고 이 운동을 통해 김대건 신부님이 보여주셨던 애덕 실천을 본받게 되면 좋겠다”며 “평신도 사명인 왕직 수행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