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기도를

[위령기도를] 대구대교구 이성우 신부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1-10-26 수정일 2021-10-26 발행일 2021-10-31 제 3267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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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대구대교구 이성우 신부 장례미사 중 외조카 정세덕 신부가 고별예식을 주례하고 있다.

대구대교구 이성우 신부(아길로·원로사제)가 10월 23일 오후 6시42분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5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25일 오전 10시 대구 주교좌범어대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고별예식은 외조카 정세덕 신부(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가 주례했고, 고별사는 친조카 이상화 신부(대구대교구 4대리구 사무국장)가 맡았다. 장지는 가톨릭 군위묘원.

장례미사 강론을 맡은 신종호 신부(대구대교구·안식년)는 “독일에서 공부하고 돌아오신 이성우 신부님은 한국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청소년 산간학교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하셨고, 1960~1970년대 한국교회와 독일교회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주셨다”고 말했다.

1936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이성우 신부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 유학 중 1963년 사제품을 받았다. 5년 뒤 한국에 돌아와 1969년 삼덕본당 보좌를 거쳐 1970년 11월 설립된 대구대교구 사목연구원 초대원장에 임명됐다. 이후 자인·성동본당 주임 등을 맡았으며, 교구 사무처장으로 일한 뒤 1979년 대구대교구와 자매결연 관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교구에서 ‘코리아 젠트룸’(Korea Zentrum) 관장을 맡아 양 교구 상호활동에 앞장섰다. 이후 복자·소화·신암·대봉·봉덕본당 주임으로 일했으며, 2003년 2월 교구가 대리구제를 도입하면서 3대리구 초대 주교대리를 맡았다. 2006년 2월 원로사제로서 모든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