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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이승훈 베드로 기념관’ 기공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1-09-28 수정일 2021-09-28 발행일 2021-10-03 제 3263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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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인천 장수동 ‘이승훈 베드로 기념관’ 건축 부지에서 기공식을 축하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교구는 9월 24일 오전 10시 인천시 남동구 무네미로 139(장수동) 현지에서 교구장 정신철 주교 주례로 교구 숙원사업이었던 ‘이승훈 베드로 기념관’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정신철 주교 주례,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와 인천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하느님의 종 이승훈 베드로 순교자 현양미사 중 정 주교가 건축 부지를 축복했다.

한국교회 첫 영세자 이승훈 베드로 묘 주변을 성역화하는 사업은 전 인천교구장 고(故) 최기산 주교가 2012년 처음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승훈 묘 주변에 개발제한구역과 정수시설이 있어 복잡한 행정절차와 까다로운 인허가 규정을 충족하느라 추진 9년 만에야 첫 삽을 뜰 수 있었다.

정 주교는 현양미사 강론에서 “이승훈 베드로 기념관 건립은 고(故) 최기산 주교님이 성역화를 제안하면서 시작됐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너무나 많아 어려운 과정들을 거쳐 오늘 뜻깊은 기공식이 열리게 됐다”며 “이승훈 묘역 성역화는 외면적 아름다움이 아니라 이승훈 순교자와 신앙 선조들이 보여준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신앙, 하느님께 나아갔던 열성을 배우려는 내면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주교는 아울러 “아직 하느님의 종 단계여서 공적 경배를 할 수 없는 이승훈 순교자가 복자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