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결속 다지고 소상공인 돕는 본당 상품권 인기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 돕기 위해 기획 공동체 일치와 화합도 도모
일식집을 운영하는 백철균(요아킴)씨는 “발행 하루 만에 다섯 가정이 방문해 쿠폰을 사용했다”며 “금액에 앞서 힘든 사정을 알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격려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백씨는 “받은 쿠폰의 액수를 되돌려 본당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폰 사용 신자들에게 작은 기념품을 지급한다는 김형산(아우구스티노)씨는 “상인 신자들을 위한 본당의 마음이 느껴져 위로가 크다”고 감사함을 전하고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본당 신자들을 만나는 기쁨도 있다”고 말했다. 본당은 무엇보다 “소상공인들이 공동체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존중받고 있음을 의식하고,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서로 더불어 도우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아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로 성당에 오는 신자 수가 줄어들어 재정적 어려움도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조금 희생하더라도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교회의 참모습이고 좋은 의향에는 주님이 함께하실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노희철 신부는 “예수님이 ‘하나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되기 위해 도움을 주고받아야 함을 알게 됐으면 한다”며 “가진 바를 나누는 삶 속에서 초대교회 공동체 모습을 배우는 시간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당은 은총쿠폰 발행 결과를 지켜보고 재발행도 검토할 예정이다.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