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현동 아빠스 ‘환경의 날’ 담화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1-06-01 수정일 2021-06-01 발행일 2021-06-06 제 3248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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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은 절실한 시대적 사명”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사진)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박 아빠스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말을 인용, “생태학적 문제의 심각성은 인간의 도덕적 위기가 지닌 심각성을 그대로 드러낸다”며 “환경은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주신 선물로써, 이를 사용하는 우리는 가난한 이들과 미래 세대와 인류 전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통해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태적 위기에 대한 우리의 깊은 책임과 각성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박 아빠스는 “우리 정부도 2018년부터 국제 연합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꾸준히 실천해왔다”며 최근 출범한 2050 탄소중립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추진해 갈 것”을 기대했다.

“우리는 누구도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기를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한 박 아빠스는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후세와 모든 미래 세대를 위한 의무의 실행이자 절실히 요청되는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박 아빠스는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 자제, 채식 위주 생활로의 전환,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 및 걷기 생활화, 절제하고 검소하게 사는 것 등 “모든 우리의 작은 노력이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애덕의 실천이자 배려임을 새롭게 깨닫고 살아가면서 서서히 회복되는 지구를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