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제2대리구 단대동본당, 본당 주보 성녀 유해 안치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1-04-27 수정일 2021-04-27 발행일 2021-05-02 제 324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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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데레사 영성으로 하느님 안에 더욱 일치”

단대동본당 성전에 모셔진 아기 예수의 소화 데레사 성녀 유해와 성녀상.

제2대리구 단대동본당(주임 이규성 신부)이 본당 설립 45주년을 맞아 주보성인인 아기 예수의 데레사(소화 데레사) 유해를 안치하고 성인의 겸손과 영성을 따를 것을 다짐했다.

본당은 4월 18일 오전 10시30분 교중미사 중 아기 예수의 데레사 유해 안치 예절을 거행했다. 유해는 프랑스 리지외 가르멜 수도회에서 분배돼 봉안됐다.

올해 본당 설정 45주년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성녀의 유해 안치 방안을 모색했던 본당은 이탈리아 로마에 유학 중인 권진희 신부를 통해 방법을 문의했고 수도회와 연락이 닿았다.

수도회에서 요청한 「성녀 유해를 얻기 위한 조건들과 필요 문서」를 보내고 답을 기다리던 본당은 지난 1월 30일 ‘수도회가 매년 성녀 유해를 분배해 주는 2월 1일을 기념해 유해를 분배하겠다’는 소식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3월 17일 유해가 도착했다. 유해를 보내며 수도회가 청한 것은 두 가지였다. ‘리지외 가르멜 수도회를 위한 기도’와 ‘성녀 유해를 모신 단대동본당에서 성녀 신심이 자라나 많은 수도자가 양성되기를 바란다’는 것.

이후 본당은 유해 안치 예절을 준비하며 4월 9일부터 17일까지 매 미사 30분 전에 유해 안치를 위한 9일 기도를 봉헌했다. 유해 안치를 위한 성광 및 제구도 주보성인께 봉헌하는 마음으로 신자들의 성금을 모아 마련했다. 주보성인을 모시는 일인 만큼 전 공동체가 함께하자는 의미였다.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성녀의 유해를 모시고자 했던 바람처럼 본당에는 9일 기도 때부터 많은 신자가 성당을 찾아 머무르며 기도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매 미사 때 마침기도로 ‘소화 데레사 성녀께서 아기 예수님께 매일 바치신 기도’를 봉헌해 온 신자들은 유해를 안치시키며 성녀를 닮고자 하는 의지를 새롭게 일깨우고 있다.

본당 총회장 유성필(미카엘)씨는 “성녀를 현양하는 마음과 본당에 대한 자부심도 커지는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신앙의 활력이 떨어지는 때에 공동체가 하느님 안에 더욱 일치하고 신심을 깊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규성 신부는 “중요한 것은 성녀의 영성을 살아내는 것”이라며 “자주 성당에 머물며 성녀를 통해 어떻게 하느님 향한 삶을 살아갈지 묵상하고 그 과정에서 신심이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