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4대 종단, 아시아나케이오 부당해고 철회 촉구 기자회견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1-03-16 수정일 2021-03-16 발행일 2021-03-21 제 3236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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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불교·원불교·개신교
“정부 나서 문제 해결해야”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를 비롯한 4대 종단 종교인들이 3월 9일 오후 2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케이오 부당해고 철회를 위한 4대 종단 종교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제공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김시몬 신부)를 비롯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원불교 인권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3월 9일 오후 2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케이오 부당해고 철회를 위한 4대 종단 종교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케이오는 청소 및 수하물 관리 업무 등 아시아나항공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아시아나에어포트의 하청업체다. ㈜케이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해 5월 11일 무급휴직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정리해고된 뒤 거리에서 복직을 위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4대 종단 종교인들은 ‘천막농성 300일, ㈜케이오 부당해고 철회를 위한 4대 종단 종교인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정부는 한 개의 일자리라도 끝까지 지키겠다며 국민 혈세 수 조 원을 항공산업에 쏟아 부었지만 정작 재벌과 채권단만 살리는 꼴이 됐고, 비정규직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몰렸다”고 비판했다.

㈜케이오는 이미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고, 판정 이행사항 중 하나로 해고 기간 임금지급 명령도 받았다. 그러나 재정악화를 이유로 임금지급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지난 1월 변호사를 선임해 행정소송을 접수한 상황이다.

4대 종단 종교인들은 성명서에서 “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케이오의 악행을 언제까지 수수방관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케이오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 이행을 강제하라”고 요구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