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마인드’와 체계적 예비신자 관리가 비결 지역 주민들과 유대감 형성 교육 통해 선교 소명 일깨워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통신교리·SNS 등 적극 활용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모든 이에게 선포하는 것은 교회의 첫째가는 사명이다. 모든 신앙인은 이웃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임무를 지닌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복음을 더 잘 선포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은 늘 열쇳말로 다가온다. 교구 제2대리구(대리구장 문희종 주교)는 2019년 한 해 동안 ‘새가족찾기’와 ‘우리가족찾기’ 운동에 모범을 보인 본당을 선정하고 시상했다. 수상 본당들을 찾아 선교에 쏟은 노력과 본당의 노하우를 들어본다.
지난해 말 제2대리구 신장본당(주임 이강건 신부) 34개 구역 41개 반은 본당 소공동체위원회를 통해 대리구 공문을 전달받았다. 다름 아닌 2020년 새가족찾기 우수 본당으로 선정됐다는 ‘선교 표창장’이었다. 기존에는 대리구 차원에서 시상식을 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행사 없이 표창장과 격려금을 본당에 전달한 것이다. 표창장을 본 구역장 반장들은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는 반응 속에 “선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표창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본당 선교분과장 한성순(아녜스)씨는 “많이 기쁘면서도 앞으로 더 열심히 선교에 매진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규찬(미카엘) 총회장은 “삶 안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하느님을 전할 수 있도록 신자로서의 소양을 잘 쌓아서 내년에는 최우수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한 해 동안 본당은 성인 세례 47명, 유아세례 25명, 대세 7명 등 79명을 하느님 자녀로 인도했다. 총 신자 수가 약 5000명인 상태에서 세례율 3.78%를 기록했다. 입교식은 1월과 5월, 9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열었고(9월 입교자는 2020년 영세), 예비자교리는 6개월 과정으로 진행했다. 기간 동안 피정과 성지순례도 마련했다. 예비자 모집을 위한 본당 차원의 특별한 행사는 없었다. 그렇다면 본당 선교 결과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본당은 신자들과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를 첫 번째 요소로 꼽는다. 1967년 설립된 본당은 50여 년 동안 경기도 하남 지역의 모본당 역할을 했다. 이강건 신부는 “구교우 신자들을 비롯한 대부분 신자가 본토박이여서 지역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기본적으로 교회에 대한 사랑이 배어있는 신자들 모습에 주민들이 신뢰하고 마음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환경적인 배경과 함께 선교분과의 체계적인 예비신자 관리도 큰 몫을 했다. 분과는 전화 관리와 방문 관리로 예비신자들이 입문 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였다.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