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광주 광천동본당 50주년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0-11-03 수정일 2020-11-03 발행일 2020-11-08 제 3218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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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터전 더 깊게 하며 지역 사회 중심 되길”
묵주기도 200만 단 봉헌
성경 릴레이 필사 운동도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10월 31일 광주 광천동본당 설립 5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광주대교구 홍보실 제공

광주 광천동본당(주임 이건승 신부)은 10월 31일 오전 10시30분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본당 설립 5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김 대주교를 비롯해 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와 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자 등 100여 명이 참례했다.

김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광천동본당 공동체는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는 50년 역사를 기념하고 있다”며 “50주년 기념이 단지 오늘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터전을 더 깊게 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지역 사회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특히 “대학생들이 학교를 다닐 수 없던 청소년들을 가르치면서 광천동본당을 중심으로 들불야학이 생겨났다”며 “광천동본당은 가난한 학생들을 배려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치하했다. 광천동본당과 인근 광천시민아파트는 호남권 최초의 노동자 야학인 들불야학과 5·18 민주화운동의 주요 근거지였다.

본당 주임 이건승 신부는 미사 후 이어진 축하식에서 “역사 안에서 돌봄의 씨앗으로 자라난 광천동본당이 50주년이라는 축복의 시간을 맞았다”며 “기도와 마음, 행동으로 이 기쁨의 자리에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거룩한 역사의 길을 더욱 힘차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천동본당은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묵주기도 200만 단 바치기 운동과 성경 릴레이 필사 운동을 펼쳤다.

광천동본당은 1950년 광주 북동본당 광천동공소로 설립됐고, 1970년 북동본당에서 분리, 본당으로 승격됐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