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 19 - 정념」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0-10-13 수정일 2020-10-13 발행일 2020-10-18 제 3215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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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퀴나스 지음/김정국 옮김/320쪽/2만9000원/바오로딸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은 교부들의 그리스도교 사상을 종합한 대작으로 꼽힌다. 이 중 인간 욕구를 다룬 1편(제22~33문)을 번역한 ‘정념’이 우리말·라틴어 대역본으로 나왔다.

서양 중세학자 중 최초로 정념론을 체계적으로 집필한 사상가라고 평가되는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감각적 욕구에 속하는 감정을 영혼의 정념 혹은 감각적 욕구의 움직임이라고 부른다. 이 책 전반부에서는 정념의 본성, 분류, 도덕성 그리고 정념들 간 상호 질서를 설명한다. 후반부는 정념에 관한 각론 중 일부로서 사랑, 미움, 욕망에 대한 논의를 체계적으로 전개한다. 인간 욕망과 자연적 성향마저도 결국은 하느님에게로 향하고 있다고 믿었던 저자는 이 논고에서 하느님이 창조를 통해 부여한 정념을 지닌 인간이 삶을 영위하고 완성해 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선을 향한 정념을 잘 조명하고 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