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희중 대주교와 김운회 주교, 코로나19 사목서한 발표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0-09-15 수정일 2020-09-15 발행일 2020-09-20 제 321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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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수록 더 힘든 이웃 돌보는 것이 참 신앙”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가 추석을 앞둔 시점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힘겨워 하는 교구민들을 격려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김희중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9월 7일 발표한 서한 ‘새로운 눈과 새로운 정신으로!’에서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시대 상황 속에서 ‘새로운 교회 모습과 방향’을 찾아가도록 노력하자고 권고했다.

김 대주교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지금은 새로운 눈과 새로운 정신으로 복음을 식별해 나가야 하는 때”라며 “사제직, 예언자직, 왕직 전 분야에 걸친 보다 근원적인 숙고를 통해 새로운 교회의 모습과 방향을 찾아 정립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대주교는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시대 상황은 ‘우리 신앙생활’에 대해 진중하게 성찰하도록 이끈다”면서 “참다운 신앙생활은 어려움 속에 있는 이웃들에 대한 경청과 수용 과정이며 이에 따른 복음적 응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교회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며 “교구민 전체가 이 요청을 절박하게 받아들여 자발적, 적극적으로 참여해 코로나19 시대 사목에 유익한 제안들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주교는 또 “지금 위기상황은 자연생태를 잘 보존하지 못하고 살아 온 우리들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구 황폐화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함께 생각하고 각자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일상 안에서 하나씩 실천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광주대교구는 9월 13일자 및 20일자 주보와 함께 교구장 서한을 전달하도록 하고, 교구 및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홈페이지 및 카카오 채널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도 교구민들이 서한을 공유하도록 했다.

김운회 주교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9월 11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 있는 하느님 백성을 위한 사목서한’을 내고 현재 감염병 상황이 쉽게 호전되지 않고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주교는 이 같은 상황에서 우선 “이 어려운 시기가 끝날 때까지 우리에게 맡겨진 본당 공동체 사목과 각 분야별 특수사목에 지혜와 힘을 모아 우리 양들을 위해 목숨 바칠 각오로 그들의 영신 사정을 돌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춘천교구 교우들은 복음 정신을 잊지 않고 교회 유지를 위해 봉헌금과 교무금을 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 사제들도 2020년 10월부터 사제생활비를 1/3 줄여 교우들 희생과 노력에 동참해 참된 교회 공동체 모습을 이루는 데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주교는 마지막으로 “이 어려운 시기에 더욱 고통받는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