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산 이후 3년만에 달성 자연 임신법 통한 난임 치료 효과
인공 난임시술을 대체하는 ‘나프로(Napro)임신법’을 통해 100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은 8월 21일부로 나프로임신법으로 출산 100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7년 3월 첫 출산 이후 3년만이다. 출산 100번째 주인공은 신종환(35), 김혜선(35)씨 부부다. 올해 결혼 3년차인 김씨는 두 차례 습관성 유산을 겪은 후 나프로임신센터장 이영 교수의 권유로 2019년 7월부터 나프로임신을 시도했고 그 해 12월 임신에 성공했다. 이후 지속적인 나프로 차트 관리를 통해 김씨에게 황체기 결함이 있음을 발견한 의료진은 호르몬 요법을 시행하며 유산방지 치료 및 임신유지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이후 지난 8월 21일 자연분만으로 3.59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나프로임신센터 프렉티셔너 조미진 간호사는 “김씨는 나프로임신법 기본교육 후 나프로 차트를 통해 본인의 가임기를 잘 이용하여 임신에 성공한 케이스”라며 “나프로임신법은 생리시작일 기준이 아닌 수정추정일 산출을 통해 정확한 임신주수 확인이 가능하므로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경우에도 임신사실과 태아 발달 현황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연적인 임신(Natural Procreation)의 합성인 나프로(Napro)임신법은 여성 스스로 질 분비물을 관찰, 기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나프로 진단검사를 통해 가임력과 관련된 이상을 찾아내 교정하는 난임 치료법이다. 2016년 1월 국내에 도입된 이후 538쌍의 부부가 나프로임신법을 진행 중이며 총 158건 임신(중복임신 13건 포함)에 성공했다. 임신 성공률은 27%로 체외수정 성공률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치다. 여의도성모병원에 마련된 나프로임신센터에서는 난임에 대한 의학적 접근 외에도 심리적 치료를 병행한다. 난임부부들의 심리적 문제 해결이 임신 성공에 이어 출산까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 교수는 “이번 출산 100건 성공으로 나프로임신법이 기존 인공 난임 치료법과는 다른 자연 임신법으로서의 정당성과 효율성이 입증됐다”면서 “향후 나프로임신법의 신 의료기술 지정 및 대중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