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작은형제회, 한국전쟁 당시 역사 확인 증언 통해 선종 장소 ‘두만리’ 아닌 ‘용담리’로 밝혀져 미 군종대교구에 수정 요청 예정 작은형제회 ‘선종형제 명부’ 포함 선종 장소에 표지석 설치 추진도
작은형제회 미국 세례자 요한관구가 펠홀터 신부 선종 50주년(2000년)을 기념해 만든 관구 소식지 특별판(NEWS LETTER Special Edition)에는 펠홀터 신부의 군종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에드윈 J. 라이언(Edwin J. Ryan, 당시 23세, 일병)이 1955년 작성한 참전 수기가 실려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펠홀터 신부는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무기 소지를 절대 거부했으며 같은 부대 히슬로프(Hyslop) 군종목사에게 배우자와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그를 위험한 지역에서 피하도록 한 사실도 기술돼 있다. 라이언 군종병은 하스킨스(Haskins) 부사관이 펠홀터 신부 전사 사실을 전하던 순간도 생생하게 기술했다. 펠홀터 신부 추모식은 1950년 7월 19일 내지 20일 충북 영동에서 열렸고, 같은 해 9월 펠홀터 신부와 전사 장병들은 선종 장소에서 큰 무덤에 함께 묻혔다. 펠홀터 신부 유해가 미국의 부모님에게 도착한 것은 1953년 7월 18일이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