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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교회 활동과 시각에서 바라본 5·18 관련 다큐멘터리 만든다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0-07-14 수정일 2020-07-14 발행일 2020-07-19 제 3204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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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일정 연기됐지만 늦어도 연말까지 마무리 계획

광주대교구가 교회의 눈으로 본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영상물로 정리,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될 이 기록물은 늦어도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대교구는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민석 신부, 이하 광주 정평위)를 중심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교회 당국과 신자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직접 관여했던 과정들을 정리, 기록하고 이를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물로 제작하고 있다.

광주대교구를 중심으로 한 천주교회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전개 과정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후 시민사회의 진상 규명 노력에도 큰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에 대한 자발적, 주도적, 종합적인 연구와 기록에는 다소간 아쉬움이 있었다.

광주 정평위 이태윤 사무국장은 “당시 교회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여한 역사적 사실들이 교회의 활동과 시각을 중심으로 충분히 정리되지 못했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대교구를 중심으로 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기록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은 원래 8월로 예정됐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늦어진 상황이다. 전문 취재 및 영상 제작팀이 꾸려져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관계자 30여 명의 증언을 담은 영상을 촬영했다. 광주 정평위는 추가 작업을 진행해 적어도 연말까지는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를 약 7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물로 제작할 계획이다.

광주대교구는 1985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교회 자료집을 발간한 데 이어 1987년에는 광주가톨릭센터에서 처음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사진전을 개최하고 같은 해 9월에는 사진집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을 발간했다. 이어 10월에는 독일 제1공영방송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가 촬영한 영상을 재편집한 영상물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렸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