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랑의 우물 만들기’ 모임 수원교구 해외선교실에 1000만 원 기탁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0-05-19 수정일 2020-05-19 발행일 2020-05-24 제 3196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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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수단 주민 위한 애정 모여 만드는 ‘愛井’

5월 14일 사랑의 우물 만들기 모임 회원들이 성금 기탁 후 유주성 신부(왼쪽 두 번째)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수원교구 해외선교실 제공

자발적으로 어르신 복지 시설을 찾아 봉사 활동을 펼쳤던 나눔 노력이 아프리카 남수단 주민들을 위한 우물 파기 후원으로 이어졌다.

5월 14일 임승제(바르톨로메오·제2대리구 배곧본당), 이영재(이냐시오·제2대리구 배곧본당), 이영미(제노베파·제2대리구 시화성베드로본당)씨 등 ‘愛井(사랑의 우물) 만들기’(이하 사랑의 우물) 모임 세 명은 교구 해외선교실(실장 유주성 신부)을 찾아 남수단 우물 파기 사업에 써달라며 성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사랑의 우물 1호 성금이었다.

사랑의 우물 모임은 제2대리구 시화성베드로본당서 신앙생활을 하던 신자들이 뜻을 모아 15년 여 전부터 매월 어르신 복지시설 봉사를 한데서 비롯했다.

한 달에 한 번 어르신들을 찾아 목욕과 청소 봉사를 하던 이들은 또 다른 나눔을 위해 기금을 모으던 중 아프리카 어린이가 구덩이 물을 마시는 장면을 보고 지원을 결심했다.

임승제씨는 “제대로 된 물도 마시지 못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작은 소망이 출발점”이라고 모임의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그간 여러 단체를 통해 후원 방법을 타진하다가 교구 해외선교 홍보지 ‘하느님의 일’을 통해 아프리카 지원 사업을 알게 됐다.

유주성 신부는 “여러분의 봉헌이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삶을 살아가는 남수단 선교 사제들과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현재 남수단은 코로나19로 인해 7월까지 국가 통제가 진행되고 있고 룸벡교구도 미사가 중단된 상태여서 사랑의 우물 모임이 지원한 우물 파기는 우기가 끝나고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추진될 예정이다. 우물에는 동판으로 ‘愛井만들기’가 새겨진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