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봉헌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0-04-13 수정일 2020-04-14 발행일 2020-04-19 제 319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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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에 모이지 않아도 마음은 하나… “주님, 찬미합니다”
홈페이지·유튜브 통해 방송
수어 동시 통역도 진행

4월 9일 주교좌정자동성당에서 봉헌된 성유축성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가운데)와 이성효(왼쪽)·문희종(오른쪽) 주교.

교구는 4월 9~12일 주교단 주례로 주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기념하는 파스카 성삼일 전례와 미사를 거행하며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았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4월 11일 오후 8시 주교좌정자동성당에서 부활 성야미사를 주례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상기시켰다.

이 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빛의 예식 부분의 의미를 강조하고 “불이 빛과 따듯함을 선사해 주듯이 그리스도께서는 초자연적인 희망과 미래, 곧 영원한 생명과 삶을 주시는 분”이라며 “특별히 부활초의 5개 향덩이는 오상을 드러내며, 그 예수님의 상처들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고통받으신 위대한 사랑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4월 12일 오전 10시30분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거행한 이성효 주교는 3월 27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기도하시고 성체강복을 하셨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론을 강조하고 “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삶으로 껴안을 수 있기를 바라셨던 교황님의 바람처럼 우리 모두가 현세의 고난을 껴안을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청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성유축성미사는 4월 9일 오전 10시30분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이 주교는 강론을 시작하며 하재별 신부, 최재용 신부 등 올해 서품 금경축을 맞은 두 사제와 양형권 신부(제1대리구 조원동주교좌본당 주임) 등 12명의 서품 은경축 사제를 호명하고 교구와 교회를 위해 헌신한 노고를 치하했다.

성유축성미사는 총대리 이성효 주교, 교구장 대리 문희종 주교를 비롯한 교구·대리구·사제평의회 회원 등 50여 명 만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했다. 미사곡도 사용되지 않았고 성가는 봉사 사제단이 불렀다. 성유 운반 및 분향도 생략됐다. 이날 미사 중 일 년 동안 사용할 병자성유, 예비신자성유, 축성성유(크리스마성유)가 축성됐다. 축성된 성유는 추후 성직자국에서 수령할 수 있다.

교구장 대리 문희종 주교는 4월 9일 오후 8시 주님 만찬 미사와 4월 10일 오후 8시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공동체 미사를 무기한 중단한 교구는 파스카 성삼일 전례와 주님 부활 대축일, 주일 미사를 실시간 방송 미사로 대체했다. 이로써 교구는 4월 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교구 주교단이 집전하는 성삼일 전례 및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와 주일 미사를 인터넷(교구 홈페이지, 유튜브)을 통해 방송하고 있다. 특별히 미사 전체 내용을 수어로 동시통역해 함께 방송 중이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