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군종교구 이어 서울·전주교구도 미사 재개 무기한 연기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0-04-02 수정일 2020-04-03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주님 부활 대축일과 성주간 전례도 신자들과 함께하지 못해 … TV․유튜브 통해 생방송 진행

대구대교구, 군종교구에 이어 서울대교구와 전주교구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 재개 시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정부가 지난 3월 31일 초중고 개학 시점에 대해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미사 재개 시점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특히 이들 교구는 신자들이 성주간과 주님 부활 대축일 전례도 성당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 각 전례와 미사를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

서울대교구는 4월 2일 공문을 통해 “4월 1일 교구 임시 사제평의회를 비상소집해 미사 무기한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구 소속 232개 본당 주님 부활 대축일(4월 12일) 미사를 비롯한 성주간 전례에는 평신도들 참여 없이 교구 사제단 일부만 참석하기로 했다. 교구는 가톨릭평화방송TV로 주님 수난 성지 주일(5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9일), 주님 수난 예식(10일), 파스카 성야 미사(11일) 등 성주간 전례를 생중계하고 신자들에게 TV와 유튜브 시청을 독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구대교구는 4월 1일 “아직도 집회를 통한 감염의 우려가 심각해 계속적으로 미사를 중단하며,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보고 미사 재개에 대해 통보할 것”이라면서 미사 중단 방침을 지속했다. 아울러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에서 발 씻김 예식 생략 ▲성금요일 보편 지향 기도에서 병자와 죽은 이들 등을 위해 특별 지향 ▲파스카 성야 빛의 예식에서 행렬 생략 등의 성주간 예식 지침을 전달했다. 교구는 “성삼일 전례 및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가톨릭신문사의 도움으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며 신자들에게 시청을 당부했다.

전주교구도 4월 1일 추가지침을 내고 “코로나19 사태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지속해야 한다는 정부 요청을 고려해 교구 사제평의회는 미사 중지 기간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주님 수난 성지 주일과 성주간, 주님 부활 대축일 전례와 관련해서는 ▲성지는 본당 신부 개인 미사 때 재량에 따라 축복하고 미사 재개 후 나눠 줄 것 ▲성유 축성 미사는 교구청 경당에서 교구장 주교와 지구장 및 교구청 신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하고 축성된 성유는 각 지구별로 분배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까지 모든 전례는 교구청 경당에서 교구장 주교 주례로 거행하고 인터넷으로 생중계 등의 방침을 정했다.

한편 군종교구는 2월 24일 “종교행사는 국방부 지침을 준수하고 상황 호전 시까지 교구 내 모든 본당에 교우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미사 중단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