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산교구 삼계지구 둘째 주 토요일마다 ‘사랑의 해’ 특강 열고 5월엔 자선음악회 개최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0-02-18 수정일 2020-02-19 발행일 2020-02-23 제 318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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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교구 ‘사랑의 해’… 배우고 실천하겠습니다 

부산교구 삼계지구 신자들이 2월 15일 김해성당에서 장재명 신부의 강의를 듣고 있다.

“사랑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사랑, 그리고 세속 혹은 자기 자신을 향한 사랑이 있습니다. 만약 하느님이 아니라 세속과 자기 자신을 향한 사랑에 치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랑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하느님을 멸시하고 거부하게 됩니다. 두 방향의 사랑은 불가능하지만, 많은 신자들이 한꺼번에 할 수 있다고 오해합니다. 이번 특강이 여러분에게 하느님 향한 사랑이 깊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2월 15일 오전 부산교구 김해성당(주임 정상천 신부)에 모인 100여 명의 신자들이 완전히 몰입해 장재명 신부(울산 우정본당 부주임)의 강의를 듣고 있다.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그대 원하는 대로 하십시오’를 주제로 펼쳐진 이날 강의는 삼계지구(지구장 임영민 신부)가 ‘사랑의 해’ 특강으로 마련한 12회 강의 중 두 번째 시간이다.

삼계지구가 지구 신자들의 영성 심화에 나섰다. 지난해 9월부터 부산교구가 지역별로 맞춤사목을 하는 ‘지구 중심’ 사목을 펼치는 가운데, 삼계지구는 올해 부산교구 사목지침인 ‘사랑의 해’에 맞춰, 사랑에 관한 교부들의 가르침을 전하는 장재명 신부의 특강을 한 해 동안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진행하기로 했다.

삼계지구는 김해·밀양지역 중심의 13개 본당으로 구성됐다.

삼계지구장을 맡고 있는 임영민 신부(삼계본당 주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서까지 우리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셨다”며 “모든 교우들이 예수님의 이 같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십자가도 기꺼이 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들이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 신부는 오는 5월 중 김해시 내동 연지공원에서 신자들뿐 아니라 전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자선음악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신부는 “가톨릭교회가 문화와 함께 이웃을 위한 자선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역선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평신도 대표를 맡고 있는 윤용섭(가브리엘) 삼계본당 평협회장은 “삼계지구에는 새로운 주거지역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 지역은 그동안 복음화율이 저조한 편이었는데, 이번 특강이나 앞으로 마련할 자선음악회처럼 지구 차원의 행사가 늘어나 지역 복음화에 힘이 실리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부산교구는 날이 갈수록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적·지역적 문제에 대해 본당들이 지구별로 협력해 보다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지구 중심 사목에 돌입했다. 특히 교구는 사제들이 서로 협력해 사목적 성과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기존 15개 지구를 10개 지구로 개편한 바 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