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스파다로 지음/이창욱 옮김/84쪽/8000원/바오로딸 “인터넷, 복음화 수단 아닌 신앙 표현돼야 하는 공간” 디지털 시대 발맞춘 사목 방향 소개 교회 문헌·교황 담화·성경으로 설명 인터넷 복음화는 그리스도인의 임무 모든 것에서 하느님 찾는 식별 중요
이에 대해 스파다로 신부는 “인터넷은 복음화의 새로운 수단이 아니라, 신앙이 표현돼야 하는 공간이다”라며 “단순히 인터넷 공간에 신앙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그리스도교가 인간 삶의 본성에 부합하다는 것을 드러내야 한다”고 책을 통해 밝힌다. 아울러 인터넷을 ‘접속’의 장소에서 ‘친교’의 장소를 만드는 것이 가톨릭 신자의 고유한 임무임을 강조한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세상을 위한 여섯 가지 사목 방법도 언급한다. ▲답변하는 사목에서 질문하는 사목으로 ▲콘텐츠에 집중된 사목에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 사목으로 ▲전달하는 사목에서 증언하는 사목으로 ▲복음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사목에서 이웃이 되어주는 사목으로 ▲관념을 내세우는 사목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목으로 ▲내면생활과 상호작용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목으로 변화할 때 과거와 현재를 견고하게 유지하면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SNS 시대에 신앙인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모든 것에서 하느님을 찾고 발견할 것”이라는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의 말씀이다. 스파다로 신부는 ‘식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영적 식별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오늘날 급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세계에서 정말 중요한 북쪽(하느님)을 가리켜야 하는 나침반의 소명, 분명하고도 오랜 그 소명을 수행하도록 이끌며,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하도록 도와주게 한다”라고 밝혔다.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