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1단계 사목 조치’ 긴급 공지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0-02-04 수정일 2020-02-04 발행일 2020-02-09 제 318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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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중 마스크 착용 가능·성수대는 잠정 폐쇄하기로

마스크를 착용한 신자들이 주교좌정자동성당 로비에 게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교구의 1단계 사목 조치 긴급 공지문을 읽고 있다.

수원교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위원장 양태영 신부, 이하 위원회)를 구성하고 권고 형식의 ‘1단계 사목 조치’를 긴급 공지했다.

이런 조치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가 한국에도 확산해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위기 대응 조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자는 취지다.

교구는 공지를 통해 “본당 미사와 각종 모임에 참여하는 교우들은 개인 의사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사 중 평화의 인사에서 악수, 포옹 등 신체접촉을 피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동남아 또는 중국에서 입국한 경우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신종코로나 감염증과 비슷한 증상(초기 감기 증상 포함)이 있는 신자들에게는 “확진 유무와 관계없이 본당 주일 미사에 참여하지 않고, 대신 묵주기도 성경 봉독(말씀 전례) 선행 등으로 주일 의미를 대신할 것”(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74조 4항)을 권고했다.

정자동주교좌성당에 게시된 교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성수 사용 보류 안내문.

각 본당에는 ‘공용 손 소독기 혹은 기타 소독 약품 비치’를 권하고 “본당 내·외부에서 예정된 대형 행사는 긴급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잠시 연기하거나 보류할 것을 권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자들을 위한 각종 교육은 본당 상임위원회에서 판단하도록 했다.

또 ‘본당 입구에 비치된 성수대는 당분간 폐쇄할 것’을 요청했으며 ‘정부에서 제공하는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실천하도록 수시로 교육할 것’을 밝혔다.

이에 따라 주교좌정자동본당(주임 우종민 신부)을 비롯한 각 본당은 성수 사용을 보류하는 안내문과 교구 긴급 공지문을 함께 게시해 신자들의 경각심을 높였다.

교구는 신종코로나 확산 상황이 악화하면 권고가 아닌 다른 형식으로 위험을 방지할 예정이다.

이런 교구 방침에 맞춰 각 본당에서는 자체적으로 학생 행사 등을 취소하고 있고 각 단체들도 행사 및 교육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

제1대리구는 2월 9일 대리구 청년회장단 연수를 취소했으며 (재)대건청소년회도 2월 8~9일 예정된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동아리 연합 봉사 캠프를 취소했다. 또 2월 22일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지도자 자격 연수를 3월 14일로 연기했으며 3월 14일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연간 활동 안내 및 청소년대표 임명식은 취소했다.

각각 2월 4일과 2월 5~6일로 예정된 교구 연령연합회 총회와 운전기사사도회 전국협의회 정기총회도 취소됐다.

사회복음화국도 2월 15일 본당 사회복지분과 교육을 4월 18일로 연기하는 등 2~3월 예정된 교육 및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