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우리 이웃 이야기] 분당 야탑동본당 홍보분과 위원 오세권씨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0-01-14 수정일 2020-01-14 발행일 2020-01-19 제 317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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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곁 신자들 모습 기록합니다”
본당 홈페이지 개편하며 봉사
각종 행사 사진 찍어 업로드
활동들 한눈에 볼 수 있게 노력

오세권씨는 “하느님이 이끌어주시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고 말한다.

본당 설립 25주년을 앞둔 제2대리구 분당 야탑동본당(주임 이종덕 신부)에서는 지난해 특별한 행사들이 이어졌다. 도보성지순례를 비롯해 바자, 음악회 등 신자들이 함께한 활동들은 사진으로 남아 25주년을 준비하는 기쁨을 더했다.

홈페이지에 남겨진 소중한 기록들은 본당 홍보분과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본당 신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하며 사진을 찍은 이들의 땀방울은 신자들의 신앙이 풍성하고 단단하게 다져질 수 있도록 도왔다.

홍보분과장을 역임하고 제분과위원회 회장이자 홍보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세권(루페르토·53)씨는 “사진 봉사를 할 때면 늘 마음이 즐겁다”고 말한다.

총 7명의 신자가 활동하고 있는 홍보분과는 본당에서 주최하는 행사는 물론이고 대축일 미사, 소공동체 행사 등 챙겨야 할 일들이 많다. 한 명이 맡아야 할 행사는 한 달에 서너 건.

촬영뿐 아니라 행사가 끝난 뒤 사진을 정리하고 홈페이지에 올리는 일까지 모두 끝내려면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오씨는 “말 그대로 홍보분과는 본당에서 일어나는 의미 있는 활동들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며 “촬영 봉사뿐 아니라 홈페이지 관리와 본당 홍보도 홍보분과에서 도맡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일마다 1층 로비에서 볼 수 있는 동영상도 홍보분과의 작품이다. 홈페이지를 활용하기 어려운 신자들을 위해 사진을 편집해 영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본인이 활동했던 사진을 눈으로 직접 보고나면 다들 많이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사진은 물론이고 동영상을 제작해 오가며 보실 수 있도록 홍보분과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죠. ‘사진 잘 봤다’는 신자들의 응원을 들으면 큰 힘이 됩니다.”

4년 전 홍보분과와 인연을 맺은 오 씨는 3년간 홍보분과장으로 활동하다 지금은 홍보분과 위원으로 일을 돕고 있다. “홈페이지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본당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아 홍보분과와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워낙 일이 많다보니 힘에 부칠 때도 있었지만 하느님 안에서 기도하고 활동하는 신자들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생각에 한 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하느님이 선택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했다는 오씨. 홍보분과의 이러한 노력은 신자들에게도 전해져 본당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 됐다.

“4년 전부터는 모바일과 PC에서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했습니다. 접근이 용이해진 덕분에 신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죠. 저희 본당 홈페이지는 하루에 접속하는 횟수가 1000건을 훌쩍 넘습니다.”

어느 자리에 있든 신앙 안에서 즐겁게 봉사하는 것이 목표라는 오씨는 “하느님이 이끌어주시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열심히 봉사하는 것이 신앙인의 역할이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