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평협 설립 50주년 기념식… ‘평신도 대상’ 첫 시상식도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9-12-03 수정일 2019-12-03 발행일 2019-12-08 제 3173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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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빛을 찾아서 세상 밝히겠습니다”

수원평협 50년사 봉정
이웃돕기 성금 전달
8일 기념 뮤지컬 공연

11월 30일 수원교구청에서 봉헌된 수원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설립 50주년 기념미사 후 이용훈 주교(왼쪽에서 세 번째)와 문희종 주교(이 주교 왼쪽) 등 관계자들이 축하 케이크 초를 끄고 있다.

수원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정태경, 지도 양태영 신부, 이하 수원평협)는 11월 30일 수원 정자동 수원교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설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평신도 소명을 새롭게 일깨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한 8,12)를 주제로 마련된 행사는 기념식,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 기념미사 봉헌,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용훈 주교와 교구장 대리 문희종 주교 및 교구 사제단이 함께했다. 또한 손병선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이하 한국평협) 회장을 비롯해 대전·춘천·의정부교구 등 전국 평협 임원, 수원교구 역대 평협 회장단 및 본당 총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평협은 기념미사에서 수원평협 50년사 「그리스도의 빛을 찾아서」를 봉정했으며 처음으로 마련된 ‘수원교구 평협 평신도 대상’을 통해 이영화(요셉·세류동본당)씨에게 봉사대상을, 상촌본당 이호실(요셉)·양희택(라우렌시오)·이교선(시몬)·이동주(시몬)등 4명에게 공로대상을 수여했다. 또 문현호(사비노·비산동)씨에게 선교대상을 시상했다.

또 평협 50주년을 기념하며 ‘평신도 희년’에 조성한 이웃돕기 성금 3371만7682원을 교구에 전달하는 순서도 있었다.

이용훈 주교는 기념미사 강론에서 “인간 생명이 경시되고 물질주의와 상대주의에 직면해 있는 세상 속에서 교회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런 상황 안에서 교회는 구태의연한 모습이 아니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강조하신 대로 늘 새로운 언어 표현과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주교는 “50주년으로 한 시대의 매듭을 짓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곡점에서 성령께 귀 기울이고 성사와 말씀에서 힘을 얻으며 새로운 100년을 향해 달려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평협 손병선 회장은 축사를 통해 “수원평협은 보다 성숙한 공동체 모습으로 잠재적 교회라 할 수 있는 이웃과 바깥세상에도 관심을 눈을 돌려 새로운 복음화 열정으로 100년을 향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태경 수원평협 회장은 “현시대는 평신도 역할과 사명이 더욱 소중하고 막중한 때”라며 “각자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을 되새기며 예수님께서 당신 희생과 사랑으로 온 세상을 변화시키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삶을 살고 사랑을 실천한다면 혼탁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평협은 교구 설립 6년 만인 1969년 3월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반세기의 역사 속에서 교구민의 역량을 모으는 구심적 역할을 해 왔다.

이날 봉정된 「그리스도의 빛을 찾아서」는 702쪽 분량으로 총 8장으로 나눠 수원교구 평협 설립 배경에서부터 역대 회장 재임기 별로 평협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또 회칙의 변천사를 실어 그간의 활동상을 엿보게 했고 제 단체 변천사 등을 비롯한 각종 자료, 화보와 함께 평신도들의 신앙체험도 담았다.

한편 12월 8일 오후 7시 수원 정자동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는 교구 성음악위원회 소속 앗숨도미네(총감독 정애란, 영성지도 서용운 신부)의 뮤지컬 ‘명도-천국에 이르는 길’ 공연이 수원평협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