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 ‘김장나눔축제’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19-11-19 수정일 2019-11-19 발행일 2019-11-24 제 3171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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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돕는다 생각하니 추위도 잊었어요”

11월 15일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2019 김장나눔축제에서 삼척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과 이주여성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

김장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관장 고정배 신부)은 2019 김장나눔축제를 11월 15일과 16일에 개최했다. 올해 김장나눔축제의 테마는 ‘10만원 내고 20㎏ 김장하기’다. 10만원을 낸 후원자들은 10㎏의 김치는 본인이 가지고, 나머지 10㎏는 소외계층,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에 후원한다.

아울러 봉사와 기부를 함께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후원자들과 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김장을 담그는 자리도 마련됐다.

15일에는 삼척, 영월, 정선, 횡성, 성바오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직원과 이주여성들이 후원금으로 마련한 김장재료들로 김치를 함께 만들었다. 원주자활센터와 한국광해관리공단, 봉산동협의체 직원들도 뜻깊은 봉사에 힘을 보탰다.

겨울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한쪽에선 절인 배추에 김치소를 버무리고, 다른 한쪽에선 박스를 포장하며 금세 10㎏ 김치 박스를 쌓아 올렸다.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에서 온 이주여성들도 한국인보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김치소를 채웠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지 6년 됐다는 즈엉티망(27·삼척시 신기면)씨는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서 힘들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생각에 보람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