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결과-한반도 평화 위해 매일 밤 9시 주모경 바친다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9-10-22 수정일 2019-10-23 발행일 2019-10-27 제 3167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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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대림 제1주일부터 일년간 시행
매일미사와 교구 주보로도 안내

한국교회는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내년 한 해 동안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매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운동을 펼친다. 또 내년부터 연중 제3주일을 ‘하느님의 말씀 주일’로 정해 말씀의 묵상과 실천에 힘쓸 계획이다.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10월 14~17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2019년 추계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주교회의는 각 교구에서 재량에 따라 진행되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모경 바치기’ 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운동은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2019년 12월 1일 대림 제1주일부터 2020년 11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이를 위해 주교회의는 「매일미사」와 교구 주보를 통해 안내하며, 이후에도 이 기도운동을 계속 권고하기로 했다. 특히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인 내년 6월 25일 오전 10시30분에는 교구별로 정한 장소에서 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미사를 봉헌한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마음을 담아서 기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는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기도를 하자는 의지를 보다 더 강력하게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교회의는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을 ‘신심(기원) 1등급’으로 정했다. 신심(기원) 1등급은 매우 중대한 필요 또는 사목적 선익 때문에 교구 직권자의 명령이나 허락을 받아 드리는 기원 미사와 신심 미사로, 연중시기의 주일에도 이 기념을 거행할 수 있다.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5월 29일) 기념일도 우리나라의 순교 복자들을 기리는 의미로 성대하게 기념된다. 다만 이 날은 ‘성 바오로 6세 교황 기념일’과 같은 선택 기념일로, 각 교구장의 재량에 따라 기념일을 선택해 전례를 거행할 수 있다. 「매일미사」에는 두 선택 기념일의 전례문이 모두 수록된다.

주교회의는 난민에 대한 사목 확대를 위해 내년 3월 25~27일 세종 정하상교육회관에서 ‘난민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마련한다. 심포지엄은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정신철 주교)가 주관하고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산하 위원회들이 공동주최한다.

또 각 교구는 환경오염에 대한 교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위해 본당과 신자 개인 차원의 실천, 평신도생태사도직 ‘하늘땅물벗’의 본당 활성화, 주일학교용 환경교리 교재 「지구를 위해 “하다”」 활용 등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주교회의는 2017년 새로 발간된 「로마 미사 경본」과 예식서, 개정된 ‘혼인문서 양식’ 등의 내용을 반영해 「전국 공용 교구 사제 특별 권한」(개정)의 번역 내용 수정을 승인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