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톨릭독서아카데미, 청년들과 함께한 독서콘서트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19-09-30 수정일 2019-10-01 발행일 2019-10-06 제 316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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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어려움과 진로문제… 젊은날의 고민 나누다

9월 28일 열린 가톨릭청년독서콘서트 토크쇼에서 진슬기 신부(오른쪽)와 오찬호 작가(가운데)가 청년들의 고민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톨릭 청년들의 삶과 신앙에 대한 고민을 듣고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가톨릭독서아카데미(회장 이상요)는 9월 28일 오후 3시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청년문화공간 JU 동교동에서 가톨릭청년독서콘서트를 개최했다.

‘청년들의 고민을 마음껏 비우는 시간’을 주제로 한 이날 독서콘서트는 사회학자이자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의 저자인 오찬호 작가와 서울대교구 진슬기 신부가 패널로 참여해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대인관계였고, 결혼과 직장생활이 뒤를 이었다. 해결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혼자서 해결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자신의 고민을 돌아볼 틈 없이 ‘성실’과 ‘열정’을 강요받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오찬호 작가는 “대단한 결심 없이 평범하게 살아도 인간으로서 존엄성이 보장되는 사회가 좋은 사회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개인에게만 결심과 노력을 요구하고 잘못을 개인에게 돌리는 구조로 돌아가고 있다”며 “평등하고 발전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변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의무가 있으며, 내가 생각했던 것과 반대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토론에 함께한 진슬기 신부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빌려 청년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진 신부는 “가만히 있지 않고, 실수하고 부딪칠 때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내 상처를 줄여나갈 수 있다”며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청년들이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