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기억해야 할 북녘 본당 (22)

정리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6-05-03 수정일 2016-05-04 발행일 2016-05-08 제 2993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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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신의주본당

▲소속 교구: 평양교구

▲설립연도: 1922년

▲옛 주소: 평안북도 신의주시 진사동

▲현 주소: 평안북도 신의주시 진사동

▲초대 주임: 박정렬 신부(1922~1923)

▲마지막 주임: 제8대 홍건항 신부(1944~1949)

평양교구 소속 신의주본당은 1922년 의주본당 관할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됐다. 신의주시와 의주군 위화면 모든 지역을 관할했다.

신의주본당 역사에 있어 1942년은 격동기였다. 그해 2월 평양대목구 사목권이 메리놀 외방전교회에서 서울대목구로 이양되면서 제7대 주임으로 한국인인 오기선 신부가 부임하게 됐다. 오 신부 부임 당시 메리놀 외방전교회 신부들은 일제에 의해 신의주본당 사제관에 감금상태에 있어 오 신부는 인근 마전동본당에 거주하면서 신의주본당 사목을 관할했다. 1942년 6월 오 신부가 신의주본당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마전동본당을 신의주본당에 통합했다.

1944년 5월 제8대 주임으로 홍건항 신부가 부임한 뒤 해방을 맞았지만 소련군 진주와 공산정권 수립으로 1949년 성당과 부속 건물을 몰수당했고 그해 12월 10일 홍 신부도 공산정권에 체포되고 말았다.

44. 마전동본당

▲소속 교구: 평양교구

▲설립연도: 1939년

▲옛 주소: 평안북도 신의주시 마전동

▲현 주소: 평안북도 신의주시 마전동

▲초대 주임: 마(馬, Reginald Markham) 신부(1939~1940)

▲마지막 주임: 제3대 기(奇, Hugh Craig) 신부(1940~1941)

마전동본당은 신의주본당 관할 공소였던 마전동공소의 교세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1939년 본당으로 승격된 곳이다. 1937년 신의주본당이 신의주시 마전동에 초등교육기관인 성심학교를 설립해 운영했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학생 수는 물론 인근 지역 거주 인구 수도 크게 증가하게 됐다. 이에 따라 마전동공소 교세도 성장해 본당 승격의 배경이 됐다.

그러나 제3대 주임 기(奇, Hugh Craig) 신부에 이어 후임 신부가 부임하지 못한 채 마전동본당은 1942년 6월 신의주본당에 통합됐다. 마전동본당에서 운영하던 성심학교도 같은 해 8월 일제에 의해 폐교됐다 광복 직후인 1945년 9월 다시 문을 열어 빈민층 교육에 힘썼지만 1947년 가을 공산정권에 몰수됐다.

정리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